경찰이 한국노총 전 간부 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건설노조로부터 청탁을 받고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건설노조는 노동절 분신 사망한 고 양회동 씨 장례식 첫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노조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월 출국금지 조치된 한국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강 모 씨.
경찰이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오는 20일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강 씨는 지난해 9월 건설산업노조로부터 한국노총 재가입 청탁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천만 원은 동료 간부에게 전달하려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건설노조는 조합비 횡령 등의 논란으로 지난해 한국노총에서 제명됐는데, 이후 현장 영향력이 줄자 재복귀를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오늘 집회를 열고 지난달 노동절 분신해 숨진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 추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건수 / 청년학생네트워크
- "노동조합 탄압이 청년들을 위한다는 그 말은 빼십시오. 저는 양회동의 편에 서겠습니다."
건설노조는 오는 21일까지 닷새간 양 씨에 대한 노동시민사회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