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장 등에 25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골손님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유통한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 직원 등도 적발됐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전거 안장 속에서 은박지로 쌓여 있는 봉지가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야구배트 안에도 기다란 비닐로 포장된 무언가가 나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피의자들이 마약 밀수에 이용한 물품들입니다. 이들은 자전거를 통째로 국내 들여온 뒤 실제로는 마약을 숨겨놓은 안장만 따로 떼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특송화물 편으로 마약을 밀수입한 일당 8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밀수입해 유통한 마약은 무려 25만 명이 투약 가능한 필로폰, 케타민과 엑시터시로 약 3백억 원에 달합니다.
한번에 천만 원 이상 쓰는 단골 손님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함께 투약한 서울 강남 유명 클럽 직원과 손님 57명도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마약을 건네준 클럽 직원이 검거되자, 직접 태국에서 1억 1천만 원 상당의 케타민을 구해 속옷에 숨겨 들여오려다 공항에서 적발된 손님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클럽 직원과 손님 총 10명을 구속하고, 1억 8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지은 박영재
출처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