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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 2004년생 늙은 사자. /사진=연합뉴스 |
나이가 들고 삐쩍 마른 채 경남 김해시 동물원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던 이른바 '갈비 사자'가 여생을 새 보금자리에서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오늘(16일) 늙은 사자를 사육하는 김해 부경동물원을 찾아 사자 상태를 살피고 이관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해 부경동물원 운영자는 "좋은 환경에서 마지막 생을 살도록 청주동물원에 사자를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부경동물원 사자를 살펴본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수의사)은 "나이에 비해 건강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팀장은 "나이가 있어서 관절에 퇴행성 질환이 있어 보이지만, 크게 아픈 곳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며 "청주동물원으로 데려가 정밀 검진을 해 내과 질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사자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사자는 원래 무리생활을 한다"며 "청주동물원에 12살, 20살을 바라보는 사자가 있다. 새 환경에 적응하면 사회적 무리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청주동물원은 에어컨이 달린 무진동 차량에 사자를 태워 청주로 옮길 예정입니다.
김 팀장은 "지금같이 더운 날씨에 사자를 그냥 차에 태워 옮기면 죽을 수 있다"고 전
청주동물원은 사자 외에 뒷다리를 심하게 저는 말 한 마리도 함께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청주동물원은 청주시가 운영하는 시립동물원으로, 이 동물원에는 야생동물 구조센터가 있습니다. 영구장애가 있는 동물을 데려와 치료해 주고 남은 생을 보내게 하거나 안락사를 시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