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자회견하는 이건태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실장의 변호인단은 "이 사건에 대한 공소사실에서 유 씨의 진술은 유일한 증거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유 씨가 검찰에 협조한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진술이 계속 변경돼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은 유 씨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주요 진술을 여러차례 번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먼저 변호인단은 "유 씨는 정 전 실장의 아파트로 가서 CCTV를 피하기 위해 계단으로 5층으로 올라가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해당 아파트가 계단식이 아닌 복도식이라고 알려주자 공여 장소를 1층 현관 부근으로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17일 자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검사 면담 과정에서 2014년 4월~6월 돈을 전달한 방법과 장소 등이 바뀌고, 2019년 3천만 원을 공여한 사실이 갑자기 튀어나온다"며 "검사가 진술을 유도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은 유 씨의 진술이 수차례 번복된 데이는 검찰의 '불법 면담조사'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검찰은 작년 10월 14∼16일 하루에 6∼9시간씩 피의자신문조서를 작성하지 않는 면담 조
변호인단 측은 대장동 위례 개발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재판이 병합된 것에 대해서 "재판부 결정은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그동안 이뤄진 재판부 심증이 백지화된 건 피고인 입장에서 큰 손실"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