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을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으려던 강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피해자의 지인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구의 한 상가 건물 주차장에서 일당 5명이 한 남성에게 달려들어 돈가방을 뺏으려 하다 실패한 뒤 도주했다가 23시간 만에 검거됐다고 어제(15일) SBS가 보도했습니다.
SBS가 공개한 주차장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먼저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올라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피해자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뒤이어 헬멧을 쓴 다른 남성도 가세해 가방을 빼앗으려고 시도했습니다.
2분간 몸싸움을 벌였으나 가방을 뺏는 데 실패한 일당 5명은 타고 온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주차장에는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았는데도 이들은 대담하게 범행을 벌였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상가 건물 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피해자가 들고 있던 가방에는 현금 7,000만 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도 일행은 범행 23시간 만에 경기도 광주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달 정도 피해자를 미행하며
놀랍게도 일부는 피해자와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소 피해자가 목돈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이를 빼앗으려는 계획을 모의한 뒤 강도 행위를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5명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