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홀로 사는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을 분석하던 도중, 여성의 집 안에서 타살 정황을 포착해 수상한 행적을 보인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골목 사이로 구급차 한 대가 지나가고 소방차 두 대가 연이어 출동합니다.
서울 양천구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여성은 혼자 살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냥) 돌아가실 분은 절대 아니었어요. 그리고 너무나 사람이 좋았어요."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의심하고 오전부터 소방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는데, 집안에서 타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여성의 신체에서 상처와 함께 흉기로 보이는 물건이 불에 탄 채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화재가 났던 시간 전후로 현장을 지나간 30대 남성이 수상한 행적을 보인 것을 파악했습니다.
남성이 특정된 뒤, 과학수사대 차량도 현장에 도착해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흉기 추정 물건 내 지문과 DNA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형균 VJ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