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에서 다쳐 생명이 위독한 70대 남성이 의료진의 빠른 조치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올해 처음 경기북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응급 의료 헬기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 헬기 한 대가 병원 옥상에 착륙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북부 지역에 도입된 응급의료헬기입니다.
잠시 뒤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이 신속히 헬기에 올라탑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공장에서 70대 노동자가 유압기에 몸통이 끼어 생명이 위독하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이송에 나선 겁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우선 가까운 포천의료원으로 환자를 옮겨 긴급 수혈을 받게 했습니다.
또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해 병원과 사고 현장의 중간 지점인 포천 종합운동장까지 환자를 옮기도록 했습니다.
환자를 태운 뒤 헬기 안에서 초음파 기흉진단과 흉관 삽입 등 '데미지 컨트롤'을 진행하고 동시에 외상센터에 수술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환자가 사고를 당한 뒤 이 병원 수술실에 들어가기까지는 총 38분이 걸렸고, 2시간 40분 만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응급 의료헬기가 없었다면 병원 이송까지 4시간이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 인터뷰 : 조항주 /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치료 시작 시각을 훨씬 앞당길 수 있어서 소방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나가게 됐고, 지역 외상협력 병원에서 치료하면서 저희는 헬기를 타고 그쪽이랑 소통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가서 헬기에서 바로 치료를 계속하고…."
시범 운영 중인 응급의료헬기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는데, 중증외상센터 시스템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 사례가 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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