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웅]
우리가 아는 춘향전의 춘향 말하는 거죠?
[한범수]
네, 그림 한 장 먼저 보시죠. 몇 살 정도 돼 보이시나요?
[정태웅]
마흔다섯? 쉰 살? 어쨌든 양반집 마님 같습니다.
[한범수]
이팔청춘, 열여섯쯤 되는 춘향이고요. 여고생 7명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정태웅]
아무리 봐도 중년인데요? 물론 사람마다 보는 눈은 다르겠지만요.
[한범수]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도 이 그림이 춘향 사당에 영정으로 그대로 봉안돼 논란입니다. 춘향 사당은 남원 광한루에 있고요. 지난달 거기서 이몽룡과 춘향이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는 춘향제가 열렸습니다.
[정태웅]
춘향이가 이몽룡이랑 연애하던 시절은 어쨌든 10대 때잖아요. 그때 이미지를 잘 살렸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한범수]
예산 1억 7천만 원을 들여 만든 영정이어서 다시 제작하기도 애매합니다.
▶ 인터뷰(☎) : 남원문화원 관계자
- "18세기 시점에서 검토를 해야지, 지금의 시점에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작가의 생각)…. (7월경에) 추진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작가님도 자신의 의도를 밝히겠다…. "
[정태웅]
대안으로 걸어놓을 다른 그림은 없을까요?
[한범수]
없지 않습니다. 그림 두 장 나올 텐데요. 왼쪽은 1961년에 그렸고, 오른쪽은 1931년에 제작됐습니다. 둘 다 춘향 사당에 봉안된 적 있었는데, 지금은 보관 중입니다. (왜요?) 왼쪽 그림은 친일 논란 작가가 그려서 떼 버렸습니다.
[정태웅]
왼쪽 그림은 그렇다고 치고 오른쪽 그림은 다시 걸어도 되는 거 아녜요?
[한범수]
지역 시민단체도 그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 반응은 대체로 좋지 않았습니다. 변 사또, 향단, 월매 등을 언급하면서 비꼬는 내용이 많았죠.
[정태웅]
작가분이 조만간 해명하신다고 하죠. 상세하게 설명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2. 살벌한 축제 메뉴판
[정태웅]
뭐가 살벌하죠? (사진 보시죠.) 그냥 닭강정 사진인데요?
[한범수]
얼마짜리일까요? (5천 원 정도 할 거 같습니다.) 만 7천 원짜리입니다.
[정태웅]
가격이 살벌하다는 거였군요. 저 정도면 바가지 아니에요? 어디서 있었던 일이에요?
[한범수]
지난달 열린 남원 춘향제 야시장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정태웅]
아까 춘향 영전 논란도 남원 춘향제에서 터졌잖아요. 이번에 문제가 참 많았군요.
[한범수]
이게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바가지 피해자, 이런 사진 올렸습니다. 각각 만 8천 원짜리 해물파전, 4만 원어치 통돼지 바비큐입니다.
[정태웅]
바가지 상술이 정도를 넘어서네요.
[한범수]
시내 유명 전집 가격표와 비교해 봤는데, 차이가 크죠? 남원시 감사실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남원시 관계자
-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고 (판명)되면, 다른 행사나 거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배제해야…."
[정태웅]
얼마 전 수원 화성행궁에서도 생수병에 소주 넣어 팔고, 바비큐 요금 과하게 받아서 문제 있었잖아요? 지자체들이 ‘지역 축제 찾아와 달라’ 많이들 얘기하는데요. 방문객들 바가지 안 쓰도록 조치하는 게 먼저인 거 같습니다.
3. 아내 호소에도 법정구속
[한범수]
아내 호소에도 법정구속? 누구 얘기인가요?
[정태웅]
대중음악계에서 유명한 인물입니다.
[한범수]
작곡가 돈스파이크 씨군요. 수차례 마약 투약한 혐의 받았죠.
[정태웅]
실명은 김민수 씨고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죠. 심지어 재판 중 과거에도 대마초 흡연 등 동종 혐의들로 이미 처벌받았던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현장음)
- 오늘 선고 결과 어떻게 기대하세요?
= ....
- 팬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 없으세요?
= ....
[한범수]
앞서 1심에서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 오늘은 법정구속 됐네요?
[정태웅]
신혼인 아내가 선처를 바라며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결국 항소심에서 실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여러 명을 불러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나쁘고,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법정구속됐고요.
[한범수]
엊그제도 마약 소식 다뤘는데, 오늘 또 다루게 됐습니다. 이제 유명인사라고 믿을 수도 없겠네요.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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