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생활…노인 생활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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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을 방문한 이병노 담양군수 / 사진=담양군 제공 |
전남 담양군은 전체 인구의 32%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갈수록 빨라지는 노령인구 속도와 더불어 대도시 인근에 있는 지역적 특성상 은퇴 연령의 유입에 대응할 정책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담양군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항인 새로운 효도 행정을 제시했고, '향촌복지'라는 복지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향촌 복지'는 담양군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인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맞춤형 복지시스템을 제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노인 일자리를 대폭 확대해 어르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고, 또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비 5억 5천만 원을 들여 현재 10일이던 공익형 일자리 활동 일수를 12일로 늘리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일자리를 희망하는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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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회의 모습 / 사진=담양군 제공 |
이병노 담양군수는 취임 첫 업무보고에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와 함께 노인 일자리를 강조했습니다. 이 군수는 "일방적인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일자리 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자리 대상이 대부분 교통 약자인 점을 고려, 군이나 면 단위에서 마을 단위로 좁혀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 어르신들이 편하게 오가며 안전하게 공공형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노인 일자리에 참여 중인 한 어르신은 "내가 직접 일을 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돼 손자녀에게 용돈을 줄 수 있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어 일상의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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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일자리 발대식 모습 / 사진=담양군 제공 |
아울러 군은 '담양형 통합돌봄 중기계획'을 수립하고, 경로당과 요양시설의 기능 보강, 보건지소의 의료서비스 강화 등을 중심으로 4년 동안 74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르신들이 고향에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지소의 의료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우리마을 주치의'는 주기적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며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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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촌복지' 중 하나인 우리마을 주치의 / 사진=담양군 제공 |
'우리마을 주치의'는 공중보건의사와 간호사가 병원 이용이 불편한 가정에 직접 방문해 기본 진찰, 건강지표 측정과 상담, 치매와 우울 검사 등을 진행하면서 맞춤형 운동법을 알려주고 자가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사업입니다. 또 주민들의 건강 요구도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보건기관의 다양한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보건지소와 진료소가 기능을 강화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각지대 독거노인을 자원봉사자와 1:1로 연결해 정기적인 안부를 확인하는 어르신 지킴이단의 확대 운영, 가구별 예‧경보 시설 설치 시범사업,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북면에 거주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군에서 직접 방문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니 동네를 떠나지 않아도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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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가정에 방문한 이병노 담양군수 / 사진=담양군 제공 |
이병노 군수는 "향촌복지 정책은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부모님 마음을 달래드리면서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 수 있는 '효도행정' 실현 방안의 집약체"라며 "어르신들이 담양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담양만의 특색있는 복지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