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러와 관계 악화 우려…편향 외교 안돼"

"가장 좋은 안보는 싸울 필요 없는 상태 만드는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학술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편향적 진영 외교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다시 밀어 넣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가장 좋은 안보는 싸울 필요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15 공동선언 관련, "6·15의 기적이 10·4 선언이라는 옥동자를 낳고,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며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지키는 거목으로 자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축사 후 '싱 대사를 만난 후 한중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일부 취재진의 언급에 답변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