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의혹을 두고 국가기관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늘(14일) 선관위가 현장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건 얄팍한 꼼수였냐고 비판했습니다.
선관위는 권익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첫 소식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거관리위원회 채용비리 전담조사단 단장을 맡은 정승윤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익위가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17개 지역 선관위에 현장 조사를 나갔지만, 선관위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감사원의 감사를 이유로 태도가 돌변했다며 강한 어조로 선관위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앞서 국민권익위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것은 오로지 감사원의 감사를 회피하여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는 얄팍한 꼼수였다는 것을 말합니까?"
지난 1일 권익위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선관위 채용 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날 중앙선관위는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에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권익위는 또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가 헌법 정신에 맞는지 따져보겠다는 권한쟁의심판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선관위는) 권한쟁의를 영원히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권익위는 선관위의 조사 거부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선관위는 감사원의 감사와 겹치면서 일정 등 업무 조정이 필요해 의견을 제시했다며, 권익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