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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와 등 쪽의 털이 검게 탄 강아지들 / 사진=횡성소방서 제공 |
강원 횡성소방서 대원들이 불길을 뚫고 강아지 10마리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늘(13일) 횡성소방서와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지난달부터 소방관을 칭찬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한 글쓴이는 주택 화재 현장에서 강아지 10마리를 구조한 사연을 접하고는 "작은 불도 아니고 가장 위험한 최성기 상황이었는데도 그 작은 생명들을, 그것도 강아지들을 모두 데리고 나와주셨다는 기사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썼습니다.
이어 "강아지들 털이 군데군데 타 있는 사진을 보니 소방관분들도 얼마나 위험하셨을지 가슴이 철렁했다"며 "소방관님들의 따뜻하고 용감한 마음을 존경한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밖에도 다른 칭찬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다른 글쓴이는 지난달 초 실종된 아버지를 소방대원 덕에 찾은 이야기를 소개하며 "화재 현장에서 바로 오신 소방대원들이 밤 11시에 아버지를 구해서 내려오셨다"며 "아버지는 퇴원하셨고, 새로운 시간을 선물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글쓴이는 "되돌려 생각해보면 눈물만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새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꼭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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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8일 오전 4시 40분쯤 강원 횡성군 우천면의 한 공장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
게시판에는 산불 발생 당시 빠른 대처로 축사 피해를 막은 사례, 갈증이 심해서 119안전센터를 찾았다가 도움을 받은 사연,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업고 가파른 굽잇길을 지나 병원까지 이송한 사연의 글도 게시됐습니다.
횡성119안전센터 직원들은 요양원에서 응급실로 이송한 할머니가 결국 몇 시간 뒤 숨을 거두자 가족 옆에 함께 있어 주고, 며칠 뒤 가족에게 전화해 안부까지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경황도 없고 당황스러웠는데 옆에 같이 계셔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당시
김숙자 횡성소방서장은 "앞으로도 항상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