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같은 꿈을 꾸던 친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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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어제(12일) 동덕여대 학생들이 최근 등교 중 교내에서 트럭에 치여 숨진 이 학교 학생 A(21) 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사고의 책임은 학교에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동덕여대 학생 1천여명은 어제 오후 8시 1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 운동장에서 촛불을 밝히며 고인을 기리고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주최 측은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라며 "이번 사고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인의 학과 학생회장인 김송이(21) 씨는 "며칠 전까지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같은 꿈을 꾸던 친구를 잃었다"라며 "수빈이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고 어린이집 교사라는 멋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친구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기자와 학우들이 찾아오는 동안 총장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라며 "고인의 죽음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총장 또한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습니다.
A 씨의 언니는 총학생회 관계자가 대독한 편지를 통해 "학교가 변하려면 학우분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며 "끝까지 함께해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은 '막을 수 있었다. 학교는 없었다', '예견된 사고였다. 총장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서 "학교는 학생들과 소통해 안전대책 마련하라", "학교의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규탄한다"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해 사고 진상규명에 힘쓸 예정입니다.
앞서 A씨는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