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만 원이나 썼는데"…돌연 폐업한 헬스장은 "환불 불가"

헬스장 ‘먹튀’ 논란…밀린 직원 임금도
경찰 “운영 구조 살핀 후 관련 증거 수집”

↑ 헬스장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 28개 지점을 둔 체인형 헬스장이 돌연 폐업하며 회원권을 환불받지 못하거나, 월급을 받지 못한 직원 등으로부터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2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최근 폐업한 A 헬스장 대표 전 모 씨를 상대로 한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33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장에는 전 씨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시된 가운데, 피해액은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4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직원들은 평균 1,00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고, 관련 업체도 5,000만 원의 미수금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포시 고촌읍 지점의 경우 오픈 전부터 회원 모집에 나섰지만, 오픈 시점이 미뤄지다 결국 문을 열지도 못했습니다.

A 헬스장은 지난 8일 지점별로 회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전국 총 28개 지점으로 운영되던 회사가 전부 분리됐으며 브랜드는 사라지고 모두 매각됐다”며 “운영이 불가능해 환불이 어렵다”고 폐업 사실을 전했습니다.

헬스장 회원들은 업체가 이전부터 환불을 미뤄오다 갑작스레 이러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포 외에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점에서 비슷한 사례가 속출해 피해자만 1,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온오프라인으로 신고가 계속 접수돼 우선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할 예정”이라며 “헬스장이 직영이었는지 프랜차이즈 형태였는지 등 운영 구조를 먼저 살펴보고 책임 소재를 따져 혐의와 관련한 증거 수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 A 헬스장 대표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