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법조팀 선한빛 기자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다른 기술유출 사건 여러 개를 합한 것보다 이게 더 의미가 큰 사건이라면서요?
【 기자 】
보통 기술유출이라고 하면 어떠한 특정한 기술 하나를 해외에 넘기고 취업이나 금전적인 부분에 혜택을 제공받는 경우가 많죠.
이번 건은 공장 자체를 통째로 중국에 똑같이 지으려고 시도했던 점이 다르다고 보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그러니깐 기술 한두 개 유출시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라는 겁니다.
【 질문2 】
어떤 기술을 중국에 유출시켰던 거죠?
【 기자 】
편의상 A씨라고 하겠습니다.
A씨 등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이 담겨있는 공장설계와 관련한 핵심 기술들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 BED라고해서 공장에 불순물이 생기지 않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라든지, 공정 배치도, 공장 설계도면까지 부정으로 취득하고 사용한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은 모두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합니다.
【 질문3 】
A씨는 반도체 업계 내에서 유명 인사였다면서요?
【 기자 】
A씨는 삼성전자에서 18년을 근무한 후 SK하이닉스에서 부사장까지 지냈습니다.
삼성에서 하이닉스로 이직한 후 하이닉스의 생산성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소문이 났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입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직원 일부는 범행을 시인했다고 하지만, A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4 】
그래서 이들이 유출한 기술로 중국에 공장을 똑같이 만들었나요?
【 기자 】
이른바 '삼성전자 복사판' 공장은 끝내 지어지진 못했습니다.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A씨 업체에 8조 원 투자를 하기로했는데 이 투자가 불발됐기때문입니다.
다만 A씨의 회사가 공장 설계 도면을 여전히 갖고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삼성이 피해본 규모는 3천억 원 정도로 추산했는데요.
향후 공장 설계 도면이 또다른 유출에 활용된다면 피해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