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수]
직장에서 선배가 후배 혼내면서 한 말인가요?
[정태웅]
전혀 다른 내용이고요. 분노가 치미는 영상부터 한 번 보시죠.
[한범수]
누군가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건물 지하주차장이고요.) 무릎을 꿇고 있네요? 저 상태로 막 때려요?
[정태웅]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수차례 얼굴 등을 폭행하죠. 이밖에 입에 담배를 물리기도 했고요. 지난 4일 밤에 있었던 일인데요. 영상에는 한 명만 보이지만 피해자는 여중고생 두 명이고요. 가해자들은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한범수]
같은 또래 중학생도 아니고 20대 후반이요? 나이를 거꾸로 먹었나요. 학생들이 큰 잘못이라도 한 거예요?
[정태웅]
인사 제대로 안 해서입니다. 심지어 평소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요. 안면이 있는 정도랍니다. 가해자들이 폭행을 감추기 위해 협박으로 입막음까지 했지만, 다음 날에도 추가 폭행이 이어지면서 부모님이 알아차렸다고 하고요.
▶ 인터뷰(☎) : 피해자 측 아버지
- "부모 입장에서 정말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힘들고, 안타까운 정도가 아니고 안 당해본 사람은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요. 평생 안고 갈 것 같습니다, 제 마음에."
[한범수]
경찰은 뭐라던가요?
[정태웅]
아직 피해자 조사만 마친 상황인데요. 가해자 두 명과는 조사 일정을 잡는 단계라고 하고요. 사안이 심각한 만큼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측 아버지
- "(딸은) 학교도 못 다니고 밥도 못 먹고 불안해서 나갈 수도 없는데, 가해자들은 정상적으로 돌아다니고…."
[한범수]
폭행 발생한 지 거의 열흘이 돼가고 있습니다. 피해자 관점에서 빠르고 엄정한 수사 이뤄져야겠습니다.
2. 각질 커피&땅바닥 햄버거
[정태웅]
각질 커피? 땅바닥 햄버거? 전 이런 메뉴를 본 적이 없는데요.
[한범수]
각질 커피부터 다뤄볼게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진 보시죠.
[정태웅]
사람 발이잖아요! 위생 장갑 끼고 각질 벗겨 내고 있네요?
[한범수]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입니다. 제보자분이 자동판매기로 주문하고 나서 안쪽을 봤는데, 직원이 각질 묻어 있을지도 모르는 장갑 그대로 쓰고 커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태웅]
저 같으면 못 마셔요. 돈 못 돌려받으면, 그냥 버리든지 도망이라도 가든지 하겠어요.
[한범수]
제보자분도 도저히 마실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본사에서 뒤늦게 사과문이 나왔습니다. 환불 언급은 없었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정태웅]
몇천 원 환불조차 없다니요. 정신적 손해배상은 못 해줄망정! 그나저나 아까 땅바닥 햄버거도 얘기하셨죠? 비슷한 사례 나올 거 같아서 불길합니다.
[한범수]
네, 이번엔 프랜차이즈 햄버거집 간 고객 사연입니다. 주문하고 나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부 조리실에서 빵이 바닥에 떨어지는 걸 보게 됩니다. 마요네즈 묻은 부분이요!
[정태웅]
설마 그걸 안 버리고 그냥 썼어요?
[한범수]
그대로 썼습니다. 바닥에 묻은 마요네즈는 슬쩍 닦았고요. 이를 지켜본 고객이 항의하자, 매장 직원은 땅에 떨어진 빵은 버렸다고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
- "(해당 직원이) 일부러 했다고 보기엔 좀 그렇고, 무의식적으로 땅에 떨어진 거를 작업대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너무 무의식적으로 다시 작업을 한 거예요."
[정태웅]
결국 어떻게 대처했다고 하죠?
[한범수]
쓰레기통 뒤지고, CCTV 확인해서야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지자체가 저 매장에 과태료 부과했습니다. 본사 측도 징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요.
[정태웅]
각질 커피와 땅바닥 햄버거, 이름이 좀 엽기적인 신상품 나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량 식품 얘기였네요.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말, 지금 다시 하고 싶습니다.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이은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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