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병윤 서울시의원 제안
22년 서울지하철 부정승차 77.5%가 경로 우대용 카드 부정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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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역 개찰구 모습. / 사진 = MBN 자료화면 |
앞으로 일부 서울 지하철역에서 경로우대용카드를 게이트에 태그 시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이 송출됩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이병윤 의원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하철 부정승차 예방을 위한 음성이 종로, 강남, 신도림, 광화문, 고속터미널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에서 시범적으로 송출됩니다.
서울교통공사가 밝힌 최근 4년간(2020~2023.4월) 지하철 부정승차는 총 17만3,295건으로 이 중 우대용카드 부정사례는 12만444건(69.5%)에 이릅니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작년에는 우대용카드 부정승차 건수는 4만 6,083건(전체 77.5%)으로 비중이 껑충 뛰었습니다.
교통공사는 단속되지 않은 부정승차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대용 카드를 게이트에 태그하면, 권종별로 빨강(경로), 노랑(장애인), 보라(유공자) 등 LED 색상만 다르게 표시되고 있어, 부정승차 여부는 역무원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음성이 추가로 지원된다면 심리적인 압박이 작용해 부정승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석 달간 시범 적용한 뒤 부정승차 감소 효과와 시민 호응도 등을
해당 사업을 제안한 이 의원은 "송출음의 내용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이 들지 않는다면 시민들도 호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법하게 이용하는 분들도 기분 좋고 부정승차로 인한 서울교통공사의 적자운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