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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돈 봉투 수수 혐의 사람들이 체포 결정 공정하지 않아"

기사입력 2023-06-12 14:34 l 최종수정 2023-06-12 14:4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돈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보이지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1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표결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하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참석하게 된다"며 "최근 체포동의안의 표결 결과를 보면, 그 표가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한 장관은 윤 의원이 지난 2021년 4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송영길 경선캠프 핵심인사인 강래구, 이정근 등에게, 송영길 지지의 대가로 민주당 의원들에게 줄 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강래구와 이정근으로부터 돈봉투에 나눠담아 총 6,000만 원을 제공받은 다음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2021년 3월 송영길 경선캠프 조직총괄 본부장 이정근에게 경선자금조로 100만 원을 주고 송영길 당대표 당선을 위한 지지 대가로 민주당 지역본부장들에 대하여 살포할 자금 명목으로 강래구, 이정근에게 1,000만 원을 주고, 4월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민주당 대의원 및 권리당원 등을 상대로 송영길 지지와 선거운동을 해달라는 명목의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한 장관은 "범행 과정에서의 여러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다수의 통화녹음 파일이 있다"며 2021년 3월 18일, 이정근씨가 강래구씨에게 ‘이성만 의원님께서 오늘 오셔서 100만 원을 주고 갔다’고 말하는 통화녹음, 3월 29일 이성만 의원이 이정근씨에게 현금 1,000만 원을 ‘그 돈’이라고 지칭하면서 ‘그 돈 내일 주면 안 되냐’며 협의하고, 다음날 돈을 건네기 직전 이성만 의원과 이정근씨가 돈을 주고받을 장소를 정하는 통화녹음의 존재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정근 씨가 윤관석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때마다, 그 자금을 제공한 박용수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윤 전달 했음’, ‘윤 잘 전달’이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도 그대로 남아 있고, 범죄

사실에 부합하는 일정표, 국회 출입 기록도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이 모든 증거는 민주당 소속 이정근씨 등이 당시 자발적으로 녹음했거나 작성했던 것으로 검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확보한 것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가 주장하듯이 불법적으로 추출하거나, 왜곡하거나, 악의적으로 편집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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