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만에 4곳 적발
"군인이 만만한가"
군부대에 파는 식품은 값싼 재료를 쓴 뒤 원산지를 속여도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지난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등 수입 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군에 납품해 온 업체들이 여럿 적발됐습니다.
국내산 한약재만 쓴다던 건강기능식품 제조 공장에는 창고에 중국산 숙지황과 백출이 담긴 포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국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 액상 차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만 200상자가 넘습니다. 이 제품은 군부대 쇼핑센터에도 납품했습니다.
천안의 또 다른 공장도 비슷한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인 제품을 군부대에 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식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국내산 콩만 취급한다더니 콩을 구입한 영수증을 요구하자 결국 중국산이라고 실토합니다. 1kg당 7천 원인 국내산 콩보다 중국산은 4천500원 선으로 저렴합니다. 식당 주인은 처음에는 국내산을 썼었다며 나중들어 중국산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산과 수입산 양지와 사태를 섞어 쓴다고 표시했지만 냉장고에는 수입산 뿐, 역시 원산지 표시법 위반입니다. 국내산이라고 속여 수입산을 쓴 대부분의 공장 주인들은 국내산 물량이 없어서 호주산이나 미국산 같은 수입을 쓰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부대와 함께 현충원 주변 식당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반나절도 안 돼 4곳을 적발했습니다.
하대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