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염소떼 50여 마리가 농장을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근에는 차들이 씽씽 달리는 국도가 있어 2차 사고 위험도 컸는데요.
출동한 경찰들의 구슬땀 덕분에 염소떼는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 경남 창원의 한 국도변에 염소떼가 나타났습니다.
빠른 속도의 차들이 염소떼 옆을 지나갈 때마다 아찔한 순간이 연출됩니다.
자칫 염소가 국도로 뛰어들기라도 한다면 2차 사고로 염소나 운전자도 위험해 질 수 있는 상황.
▶ 인터뷰 : 신고자
- "거기가 외곽도로로 합류하는 길이어서 큰길로 나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차량 시동을 끄고 신고를 했거든요."
출동한 경찰도 당황합니다.
“이게 어디서 나온 거야”
염소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만일의 사고를 막는 것이 급선무.
"일단 차 막아라”
이어, 자꾸만 국도로 달려나가려는 염소떼를 몸으로 막아서며, 2차 사고도 예방합니다.
"위로 올라가면 안 돼, 밑으로 몰아"
한밤중, 그렇게 흘린 1시간 동안의 구슬땀 덕분에 염소떼는 국도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채원 / 창원중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 "도로로 대피시키는 것보다 야산으로 올려 보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염소들을 직접 몰아서 야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염소 주인에게 염소떼를 무사히 돌려주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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