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으로 풀려나 하루 만에 새벽 기습 출근을 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은 병원 치료를 위한 연차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석방되자마자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았고 추모 방식을 구상 중"이라면서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예고했는데, 1인 시위에 나선 유족 측은 오늘도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석으로 풀려나자마자, 기습 출근으로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오늘은 공황 장애 등 병원 진료를 위해 돌연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그냥 개인적인 사유 이렇게만… 연가 쓰신 거는 맞다고…."
MBN 취재진이 만난 박 구청장 측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유족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석방 이후 사고 현장에서 묵념을 했고, 어제(8일)도 새벽기도 후 교회에서 구청으로 출근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 구청장은 유족들을 위해 용산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추모 방법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유족들은 박 구청장의 사퇴를 외치며 1인 시위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 "박희영은 사퇴하라!"
박 구청장의 다음 주 월요일 출근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매일 아침 구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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