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명 재수학원에서 학원생 130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학원생 부모들은 급식 계란이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유명 재수학원입니다.
이곳을 다니는 학원생 750명 중 130명이 어제(8일)부터 복통과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중세를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남구청은 이 학원에 급식시설 폐쇄를 권고하고, 지난 5일과 7일 점심과 저녁 보존식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계란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구청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식중독 의심 환자 30여 명의 검체를 체취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
- "(계란이 문제인지) 아직 모르고요. 검체 검사를 해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를 하기 때문에 결과가 4~5일 있어야 나오는 것 같아요."
학부모들은 이전부터 급식의 질에 대한 불만이 있어 지속적으로 개선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학원생 학부모
- "이렇게 대형 (식중독)은 아니었는데, 장염을 앓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아예 맨밥만 먹었어요. 장염이나 이제 이렇게 되면 (재수생들은) 하루 이틀을 날려 버려요."
학원 측은 이번 사태에 당혹스러워하며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급식 업체도 "급식비 전액을 환불 조치하고, 치료비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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