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한 달 전 실시한 정기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이 에스컬레이터를 자주 이용하던 시민들은 수리하는 모습만 한두 번 본 게 아니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된 9미터 길이의 승강기로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된 기기였습니다.
사용한 지 15년째가 됐지만, 점검에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시행한 정기검사에서 합격 결과를 받아 오는 7월 7일까지 검사 유효기간도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지난달 10일 이뤄진 유지보수업체의 월간 점검에서도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건데, 자주 왕래하던 이용객들의 기억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이용객
- "만날 통제한다니까 올해도 한 10번은 봤어. 하행선만 (운행)하고 상행선은 정지시키고…. 여긴 만날 고장 나 뜯어고친다고 위에 뚜껑 열고…."
▶ 인터뷰 : 지하철 이용객
- "자주 그러니까 그냥 오늘도 또 이러나 보다 그냥 생각하고 돌아가고 그러는 거죠."
더구나 사고 당시 역주행 방지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제대로 안전점검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사고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시기에 다른 역에 설치된 기기들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안전관리와 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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