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승강기안전공단 점검 ‘합격’
![]() |
↑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 시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달 전 실시한 정기점검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승객들은 갑자기 운행 중이던 승강기가 갑자기 멈추는 등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내역 인근 주민 A 씨는 오늘(8일) 뉴스1에 한 달 전에도 사고가 발생한 상행선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역무원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주민 B 씨는 “몇 달 전에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다가 갑자기 멈췄다”며 “그 당시 다행히 다들 손잡이를 잡고 있어서 사고는 없었지만 그 부분만 고쳐 쓴 건지 언젠가 사고가 나겠다 싶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
↑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매달 1회 위탁 업체가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지난달 10일 안전점검서 ‘이상 없음’ 판정이 나왔고,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정기점검서는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달에도 내주 내 점검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점검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해당 에스컬레이터가 2009년 전면 교체돼 올해가 사용 14년 차가 되는 만큼 기기 노후화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는 설치 15년이 지나면 3년마다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코레일 측은 “최근 점검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전 공단 점검에서도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
↑ 8일 오전 에스컬레이터 역주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사고 당시. / 영상=MBN |
앞서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이용객 3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던 승객을 태우고 정상 작동하던 중 갑자기 멈추더니 수 초 뒤 뒤쪽으로 밀려 내려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목격자와 역사 관계자를 통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 수동으로 에스컬레이터 장치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