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서망항, '알찬 봄꽃게' 주산지…위판 '한창'

전국 꽃게 생산량 30% 차지…kg당 3만~4만 원선

↑ 서망항에 갓잡은 싱싱한 꽃게를 내리고 있다. / 사진=진도군 제공

전국 꽃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진도 해역에서 '봄 꽃게 잡이'가 한창입니다.

전남 진도 서망항은 조도면 외병·내병도, 관매도 일원에서 제철을 맞아 통발로 갓 잡아 올린 봄 꽃게 위판으로 매일 20~30여 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250∽300kg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이날 현재까지 500톤 가량, 위판고는 140억 원 가량입니다. 하루 위판량은 3∼4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서망항에서 갓잡은 꽃게를 선별하고 있다. / 사진=진도군 제공

진도군 조도면 해역은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됐습니다.

특히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진도군은 지난 2004년부터 바다 모래 채취 금지와 함께 해마다 1억원 이상 꽃게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왔습니다.

또한 통발로 잡아 올려 다른 지역 꽃게보다 상품성이 좋아 구입을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8일 현재 진도군수협 경매 위판 가격은 kg당 3만∼4만 원선입니다.

↑ 알이 꽉 찬 제철 암꽃게 / 사진=진도군 제공

진도군 통발협회 김영서 선장은 "조도면 등 진도 앞바다는 싱싱하고 알이 꽉 찬 진도산 봄 꽃게 잡이가 한창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철을 맞아 알이 꽉차 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하는 진도 꽃게는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 등으로 인기가 전국적으로 높아 대형마트, 수산시장 등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