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노동계를 대표해 정부와 대화를 이어왔던 한국노총마저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노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물론 정부의 노동개혁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까지 양대 노총 모두 정부에 등을 돌렸습니다.
정부의 유일한 노동계 대화 파트너인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불참 선언과 동시에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은 150만 조합원을 지키고 이 땅의 2,500만 노동자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는 대화가 아닌 법치를 앞세우며 노동계를 향한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어제(7일) 밤 입장문에서"한국노총이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법집행을 이유로 경사노위에서의 사회적 대화를 중단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당장 오늘(8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는 파행이 불가피합니다.
근로자 위원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망루 농성'을 벌이다 구속된 탓에 최저임금 논의 역시 공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려던 노동개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습니다.
유일한 노정 대화 창구인 경사노위 파행이 이어지면 근로 시간과 임금 체계 개편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풀어낼 방법이 없습니다.
정부와 한국노총은 서둘러 대화를 갖고 초유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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