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가 무너진다?
상상만 해도 아찔하죠.
경기도 의정부의 한 복합상가 6층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주저앉으면서 잔해물이 3층까지 떨어졌는데요.
밤늦은 시간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뻔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9층짜리 복합상가입니다.
6층 중앙 바닥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뻥 뚫렸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주저앉으면서 3층까지 잔해물이 떨어진 겁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무너진 잔해물이 3층 콜라텍까지 떨어졌는데, 다행히 영업이 끝난 뒤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4층과 6층은 빈 상가였고, 5층엔 어르신을 위한 특산물 판매장이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가 무너진 곳과 떨어져 있어 무사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3층과 4층은 2008년 허가를 받아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6층은 에스컬레이터를 그대로 둔 채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발생 닷새 뒤에야 의정부시에 신고하면서 잔해물이 곳곳에 방치돼 있는 상황에서 1층과 5층, 7층~9층은 여전히 영업 중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러면 영업을 하지 말아야지. 불안하면 어떻게 해? 지금 영업을 하는 거예요?"
▶ 인터뷰 : 김동근 / 경기 의정부시장
- "시에 직접적으로 신고가 들어오고 그러면 파악이 될 텐데, 시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정부시는 해당 건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하는 한편 시내 복합상가의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