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조직 '김수키'가 남측의 개인정보를 빼내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또 전직 장차관 급 공무원 등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 안보 분야 정보를 수집하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해킹 조직 김수키.
정부가 최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는데, 이들이 정보 수집 뿐만 아니라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영장을 집행해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에서 200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이체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국내 거래소를 이용할 때는 남측 개인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국내 외교 안보 전문가의 메일 주소와 비슷하게 만든 계정으로 해킹을 시도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현준 / 경찰청 첨단안보수사계장
- "해당 이메일을 열람하고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인 인증을 요구하는 가짜 피싱 사이트를 활용해 피해자의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전현직 공무원 등 150명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9명의 개인정보가 털렸습니다.
이들은 보안이 취약한 국내 서버를 장악해 해킹을 했는데, IP 주소를 세탁해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김수키' 수사를 진행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도 계속 추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 래 픽: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