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도 제공 |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 있는 천연동굴 길이가 기존 알려진 것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6일) 제주도와 제주세계유산본부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소천굴과 수산동굴에 대한 정밀 측량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천굴과 수산동굴은 그동안 토목 측량을 바탕으로 동굴 유로(물이 흐르는 길)의 개략적인 방향만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용역을 통해 동굴 유로 방향과 지표와의 두께를 파악했습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알려진 소천굴의 길이는 3,695m, 수산동굴은 4,520m였지만, 이번에 정밀 측량을 통해 소천굴은 4,115m, 수산동굴은 4,850m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소천굴의 가지굴 길이가 약 660m, 수산동굴의 가지굴인 상층굴은 약 250m인 것으로
수산동굴 유로와 제2공항 예정 부지 간 이격거리는 약 1.2㎞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제2공항 인근 천연동굴의 길이가 기존 알려진 것보다 긴 것으로 조사돼 환경훼손 등 제2공항 부지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