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밤 10시쯤, 또래 여성을 살해한 직후 믿기지 않을 만큼 태연한 정 씨의 모습입니다.
정 씨의 범행은 택시를 타고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택시기사의 한 동료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 씨를 도우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기가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에 타 확인하니 그 물기가 혈흔이었고, 그래서 신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이후 정신적 불안을 호소하며 업무를 중단하고 외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 씨는 유치장에서 엿새를 지내면서도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불안한 태도를 보이는 살인 사건 피의자들과 달리 하루 세 번 배급되는 식사도 잘 챙겨 먹고, 숙면도 충분히 취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유정 / 부산 또래 살인사건 피의자
-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의심되는 정 씨는 실제로 진단 검사에서 40점 만점 가운데 일반인 기준인 15점을 넘어서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구속 기한이 끝나는 최장 20일 동안 경찰 기록을 검토한 뒤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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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