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23살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정상인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분석을 마무리하고 검사 결과를 이르면 오늘 검찰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죄·수사 관련 프로그램을 보며 실제 살인을 해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유정.
▶ 인터뷰 : 정유정 / 살인 피의자(지난 2일)
-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정유정이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진단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정유정은 정상인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단 검사는 모두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인데, 한국은 통상 25점,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7점이 나와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유정도 25점을 넘어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는 게 진단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떨어져 살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정유정의 성장 환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이코패스보다는 행동패턴이 너무나 엉성하고, 치밀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오랫동안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반사회적 행동으로 표출됐다고…."
검찰은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입증한 뒤 정유정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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