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비영리민간단체에 준 보조금을 어떻게 썼는지 조사했더니 엉뚱한 곳에 쓴 돈이 8억 원이 넘었습니다.
단체 대표에게 수백만 원의 강사료를 주고, 회의 수당이란 명목으로 돈을 줬는가 하면, 사무실도 없는 유령단체가 지원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원 회의 수당 명목으로 15만 원을 주고,
단체 대표에게 강사료로 310만 원을 주고,
공기청정기를 빌리고 컴퓨터를 구매하고,
서울시 보조금을 받은 비영리민간단체가 부적절하게 돈을 쓴 사례들입니다.
심지어 단체 등록은 했지만, 사무실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5년간 보조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6건이 부적정했고, 금액은 8억 7,4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급 취지와는 다른 사용처에 쓰인 보조금은 환수조치하고, 해당 단체는 지원을 끊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조금 비리에 대한 감사는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도 교육청에 지원하는 교육재정 교부금에서도 부당집행 사례 97건을 적발했습니다.
모두 282억 원입니다.
교직원 뮤지컬 관람비나 바리스타 자격 취득 연수비, 심야 시간대 치킨 주문, 음파전동칫솔 구입 같은 지출도 있었습니다.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특위 위원장
- "보조금 환수가 결정되면 즉각 단체 이름을 공개할 수 있도록 현존 제도를 정비하겠다."
정치권에서는 전장연 측이 지하철 시위 당시 서울시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썼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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