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7일) 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을 받아주지 않으면 1인시위라도 하겠다고 하는데, 검찰 측은 "전혀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거절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가 불발됐던 송영길 전 대표.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달 2일)
"검사님을 면담할 수 있을까요?
(등록이 돼 있어야 들어가실 수 있는데, 현재로서 등록이 안돼 있어서….)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시 발길을 돌려야 했던송 전 대표는 SNS에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인데, 검찰이 소환도 하지 않는다"면서,
오늘(7일) 오전 검찰에 또다시 2차로 자진 출두한 뒤 면담이 불발되면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검찰은 이번에도 송 전 대표의 자진 출석 의사를 받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협의가 전혀 없었고 조사 계획도 없다"며,
"그제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 하는 등 여타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그제 29명의 전현직 의원들의 국회 출입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 중 송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빼고 나머지는 돈을 받은 인물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 있을 이성만·윤관석 의원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까지,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 임주령·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