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바바리맨'을 잡은 건 어린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피해를 본 친구가 있어 침착하게 따라가 경찰에 신고했다네요.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 운동복 바지를 입은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건널목을 건넙니다.
뒤이어 나타난 초등학생 4명이 동시에 도로를 건너 남성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힙니다.
초등학생 앞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달아난 일명 '바바리맨'이 추격에 나선 학생들의 신고로 덜미를 잡힌 겁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당한 친구가 있으니까 범인이 저희가 따라오는 거 알고 피하면 안 되니까…. 쫓아가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어요."
남성을 뒤쫓아가면서 도주 방향과 인상착의 등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침착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빠르게 신고했는데 경찰분들이 순찰하면서 빨리 오셔서 감사했고…."
붙잡힌 20대 남성은 비슷한 범행을 수차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연음란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