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엿새 전 압수수색한 MBC 기자의 법인폰을 핵심 단서로 보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연루된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동훈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MBC 기자 임 모씨의 거주지와 보도국 등을 압수수색했던 지난달 30일.
-"저희는 이정도 사안 가지고 MBC 보도국 사무실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MBC 주장이시고요. 영장 보여드리고 말씀드리겠습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경찰이 확보하려 했던 압수물은 임 씨가 지난해 11월 썼던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였습니다.
임 씨는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했는데, MBC 측은 당시 쓴 법인폰을 회사에 반납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반면,
임 씨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씨의 교체 전 법인폰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추가로 민주당 최강욱 의원실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임 기자에게 유출된 자료에 최강욱 의원실 워터마크가 찍혀 있는 점을 토대로 최 의원을 특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장난치는 거는 이제 대가를 치러야 될 것이고…."
하지만 경찰에 제출한 최 의원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모르는데다 임 씨의 교체 전 법인폰 확보 역시 쉽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