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부위 노출' 대학생 바바리맨, 초등생들 추적·신고로 붙잡혀

↑ 경산경찰서/사진=연합뉴스

길거리에서 신체 주요부위를 노출하며 불쾌감을 준 뒤 달아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들의 추적에 덜미가 잡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2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인근 CCTV 영상에는 당시 마스크를 쓰고 검은 티셔츠에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남성이 건널목 주변을 살핀 뒤 걸어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뒤이어 초등학생 4명이 다급히 뛰어갔습니다.

학생들은 남성과 거리를 두며 쫓아가는 동시에 남성의 인상착의와 도망치는 방향 등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이후 범행 지점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A씨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초등학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한 친구가 있어서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빠른 검거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학생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장소 주변에 거주하며 인근 지역에 비슷한 범행을 여러 차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도 A씨가 같은 사람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연음란죄를 저지를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