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구 552만...70% 이상 개 길러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연간 185만 원의 양육비가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오늘(4일) 나왔습니다.
KB금융이 이날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52만 가구로, 2년 전인 2020년 말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52만 가구 가운데 71.4%가 개를, 27.1%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고정 양육비로 월 평균 15만 4,000원을 지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려견 가구는 월 평균 14만 8,000원, 반려묘 가구는 월 평균 13만 6,000원을 지출해 약 1만 원 차이를 보였습니다. 해당 비용은 건강 관리비나 상해, 질병 치료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고정 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였습니다. 31.7%가 '사료비'였고, 간식비도 19.1%를 차지했습니다. 배변패드 등 일용품이 12.7%, 미용비는 10.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2년 내에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73.4%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지출한 평균 치료비는 78만 7,000원으로 집계됐는데, 세부 항목을 보면 정기검진이나 X-Ray, CT, MRI 등 장비를 사용한 '정기·장비검진'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중 89%가 '펫보험'의 존재를 알았지만, 실제 가입률은 11.9%에 그쳤습니다. 그 이유로는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이 48.4%, 보장범위가 좁다는 의견이 44.2%, 필요성이 낮다고 본 응답이 33.4%, 보상비율이 낮다고 느낀 응답이 29.2%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여행 시 곤란 37.4% △반려동물 건강 악화 34.4% △배설물과 털 관리 34.1% 등이 꼽혔습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7.3%는 반려동물이 있는 것에 만족했고, 62.8%는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겠다고 답했지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41.9%로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2년 전보다 4.6%p(포인트) 감소한 건데,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만족하면서도 양육에 따른 어려움이 커지면서 타인에게 추천하려는 의향이 줄어든
한편, 한국인이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견은 몰티즈 25.9%, 푸들 21.4%, 믹스견 20.3%, 포메라니안 10.3%, 진돗개 5.6%, 시추 5.6%, 비숑 프리제 4.5%로 집계됐습니다.
반려묘의 경우 코리안숏헤어 62.1%, 페르시안 15%, 러시안블루 11.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