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연합뉴스 |
아내를 살해한 뒤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필리핀에서 체포된 30대 남성이 현지에서 마약 투여 혐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경찰청은 구금되어 있던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한 A씨를 지난달 29일 마닐라의 한 콘도에서 검거하며 마약의 일종인 샤부 1㎏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이후 필리핀 당국은 A씨를 불법 약물 등의 혐의로 현지 법원에 기소했고, A씨의 도피를 도운 한국인 2명을 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검거된 뒤 3개월이 지났지만 마약 거래 사건에 연루되며 국내 송환은 더욱 늦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1월 23일 자신의 거주지에서 아내인 30대 B씨를 살해한 뒤 태안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범행 2일 만에 필리핀으로 도피했습니다.
이후 B씨가 출근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장 동료가 1월 2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6일 만인 1월 31일 태안
한국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필리핀 경찰은 지난 2월 A씨를 현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국내 송환 절차가 늦어지며 지난달 21일 A씨가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했고, 도주 8일 만인 지난달 29일 다시 체포됐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