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열린 민주노총의 불법 집회와 관련해 29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전방위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노조 측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사퇴하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집회를 엄단하겠다며 민주노총과 건설노조 집행부에 소환장을 발부한 경찰.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지난달 18일)
- "경찰은 일상의 평온을 심대하게 해친 이번 불법집회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을 소환합니다.
금속노조 집행부 등 24명도 조사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이태의 / 민주노총 부위원장
- "현장의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젠데 이렇게 27명씩 소환하고…. 대통령 말, 발언 한 마디 이후로 바뀐 것 아닌가…."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양대 노총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경찰청장 사퇴하라!"
특히 지난달 31일 고 양회동 씨의 분향소를 경찰이 철거한 것을 언급하면서,
▶ 인터뷰 : 최진호 / 건설노조 조합원
- "뒤쪽에서 경찰 한 분이 왼쪽 팔을 잡고 다른 경찰이 반대편으로 밀면서 왼쪽 어깨와 팔이 찢어지는 듯한…."
노조원에 뒷수갑을 채우고 경찰봉으로 가격한 경찰 행동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강대강 대치 상황 속에 노조 측은 야간 추모문화제와 함께 경찰에 대한 피해 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