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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영 용산구청장 / 사진=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사 여파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보석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오늘(2일) 보석 심문에서 변호인은 "피고인은 상당한 고령이며 사고 직후 충격과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신경과에서 처방받아 진료받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수감 후에는 상태가 악화해 불면과 악몽, 불안장애,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구치소에서 최대한 약을 처방받아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안전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은
박 구청장과 함께 보석 심문을 받은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도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 석방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주 이들의 보석 청구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윤현지 기자 hyunz@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