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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영 용산구청장 / 사진 = 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참사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며 보석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오늘(2일)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에 대한 보석 심문을 열었습니다.
박 구청장 측 변호인은 "상당한 고령이며 사고 직후 충격과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신경과 진료를 받는 상태"라며 "수감된 뒤 상태가 악화해 불면과 악몽,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며 보석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당일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와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로 지난 1월 20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날 박 구청장과 함께 보석 심문을 받은 최 전 과장
최 전 과장은 박 구청청장과 같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와 함께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고도 현장 수습을 전혀 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보석 청구 인용 여부는 다음 주 결정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