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이천'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30년을 맞았습니다.
이천쌀을 지키려는 꾸준한 노력과 투자로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천에서 재배한 벼를 도정하는 미곡종합처리장입니다.
저온으로 보관한 쌀을 필요한 분량만큼만 도정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잔류 농약 검사와 매월 이뤄지는 쌀 성분 검사 등을 통과한 쌀만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도 도입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광표 /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장
- "지리적 표시에 등록한 이천 관내에서 생산된 쌀만 농협에서 수매하고 있고, 그 쌀에 대해서만 '임금님표이천' 상표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천시가 이렇게 쌀과 브랜드 관리에 나서게 된 건 30여 년 전입니다.
개인 정미소가 성행하던 시절, 마구잡이로 도정된 다른 지역 쌀이 이천쌀로 둔갑해 판매되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졌습니다.
이천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이 직접 도정과 유통을 하고, 이를 책임진다는 의미로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를 만들어 관리해 나갔습니다.
30년 동안 이어진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미국과 홍콩 등 세계인의 식탁에도 임금님표이천쌀이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경기 이천시장
- "'임금님표이천'이라는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농민들과 단체에서 얼마나 애를 썼겠습니까? 쌀을 비롯한 벌꿀, 한우, 계란 등이 있는데 우리가 K-푸드로 해서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그런 품목을 많이 개발해서…."
이천쌀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30년의 노력이 이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빛을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