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어제(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조합원의 분향소를 설치하려다 경찰과 충돌해 조합원 4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거친 몸싸움이 펼쳐집니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1일 숨진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자 경찰이 강제 철거에 나선 겁니다.
"공무집행 방해하는 분은 체포하겠습니다."
조합원 4명이 체포됐고 4명이 다쳤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천막 설치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이 어제(3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2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자 경찰은 5천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을, 노동자들을 불법, 비리, 폭력, 간첩으로 낙인 찍어 탄압했습니다."
이어진 야간 촛불 문화제에서도 노조 탄압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야간집회는 2시간가량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예정했던 경찰청으로의 행진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6년 만에 캡사이신을 준비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매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추가 충돌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라웅비 기자, 김민승·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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