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한 정부는 오늘(1일) 0시를 기해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비상대응의 긴 터널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깊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탓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낮춰지면서 비상대응은 3년 4개월 만에 끝났지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5월 4주차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 명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68명, 사망자 수도 12명으로 한 주 전보다 15% 늘었습니다.
특히 요양병원과 같은 코로나19 취약군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37종에 달하고, 라게브리오는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률이 30%대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가능성과 또 다른 팬데믹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일본은 지난해 11월 조코바를 긴급사용승인해 자국 치료제를 확보했는데, 국내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는 아직 임상단계입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후보물질은 니클로사마이드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침투해 세포의 방어능력인 자가포식작용을 방해하는데,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를 정상화시킵니다.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해 인체 흡수율을 높였고,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쓸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진근우 / 바이오업체 연구소장
-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12가지 증상을 개선하는 데 걸린 시간이 4일 단축됐습니다. 고위험군 대상으로는 6일이 단축된 걸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G7 정상회의 보건분야 의제와 관련해 백신·치료제 개발 연구에 2,4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미래 팬데믹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모습과 방식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대응에 준비된…."
2009년 신종플루를 잠재운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겁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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