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아침 많이들 놀라셨죠?
첫 경계 경보가 발령된 건 오전 6시 32분.
이어 서울지역에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문자가 발송된 건 오전 6시 41분.
이어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라는 문자가 다시 온 건 오전 7시 3분.
오늘 아침 불과 3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순간 우리 국민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큰소리로 대피하라는 사이렌은 울렸지만, 당최 무슨 내용인지 알 수도 없고, 또 대피는 어디로 해야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등교는 해야하는 건지, 회사로 출근을 해야하는 건지, 그야말로 대혼란의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이시열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여느 때와 달라보이지 않는 초등학교 등굣길.
하지만 약 2시간 전 다급하게 울린 사이렌 소리와 경계경보를 알리는 문자에 학생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무서웠어요. (학교 가야 되나 이런 생각은 안 들었어요?) 아 그 생각도 들었죠."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갑작스런 알람에 자녀들의 등교를 준비하던 학부모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진짜 실제 상황인가 아닌가 긴가민가해서 애를 학교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 인터뷰 : 학부모
- "황당했어요. 그 문자가 대피하라고까지는 문자가 온 적이 없었는데, 대피하라고 문자가 오니까…."
출근길 걱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홍원기 / 서울 대림동
- "뉴스 보고 혹시나 동원령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걱정도 하고 출근은 해야 되니까 출근 걱정도 되고…."
▶ 인터뷰 : 탁연우 / 경기 용인시
- "버스에서 나오면서 문자 받았는데 아침에 갑자기 이렇게 경보가 울려서 좀 많이 당황했고…."
인터뷰 중간에 울린 사이렌에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유춘식 / 미국 워싱턴주 교포
- "불안한 감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좀 안타까운 감도 있고 그렇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31분, 다행히 실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야말로 대혼란의 아침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김지예·이은지
자료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