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1일)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필요하면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집회 참석자가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찰이 불법 집회에 대한 엄정 대응을 재차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세월호 집회가 열린 곳에 하얀색 물이 흥건합니다.
합성 캡사이신을 섞은 건데, 불법 집회 해산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지난 2017년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내일(31일) 2만여 명이 참석 예정인 민주노총 집회를 앞두고 열린 상황 점검 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필요한 경우에는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신체에 심각한 부작용이라든지 후유증이 남는 정도는 되면 안 될 거고, 연구를 하고 신체에 미치는 여러 작용들을 검토한 후에…."
민주노총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경찰이 위법이라고 본 서울노동청 앞 집회가 아닌 용산 집회에 참석한 사람에게 소환장을 보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형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저는 용산 집회를 향했습니다. 경찰은 제가 노동부 집회에 있었고 불법행위를 했다며 소환장을 발부…. 이것이 윤석열 정권에서 이야기하는 법치입니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집회를 앞두고 경찰과 민주노총 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 래 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