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앱에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여성에 대해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는 영어 과외를 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경찰은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호송차가 법원 앞에 도착합니다.
살해와 시신 훼손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여성이 구속 심사를 받으러 들어오는 겁니다.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는 범행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말다툼 때문인 게 맞으세요? 왜 살해하셨어요?"
피의자는 최근 아르바이트 앱에 '영어 과외를 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26일 피의자의 집에서 둘은 만났지만,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다음 날 새벽, 훼손한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싣고 나오는 장면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피의자는 택시를 탄 후, 경남 양산에 있는 낙동강 풀숲에 캐리어를 버렸습니다.
혈흔이 비친 가방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피의자는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존재나 계획 살해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지방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