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아침 개화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됐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의 내부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 중 하나인데, 나아질지 의문입니다.
김세희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70번 버스에 올라탑니다.
서울시가 오늘(26일)부터 개화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출퇴근 시간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했습니다.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려고 지난 1월 김포시가 70번 버스를 신설한 지 4달 만입니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전용차로를 달리자 그 전날보다 3분 정도 단축됐습니다.
버스 수가 늘어나고 전용도로까지 생기면서 지하철에서 버스로 바꿨다는 시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장정민 / 경기 김포시
- "(버스로) 더 편하게 온 것 같아요. 원래 골드라인 타고 출퇴근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혼잡도가 줄어들다 보니까 버스에서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전용차로 개통이 김포골드라인 출근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어제(25일)와 오늘(26일) 직접 타봤습니다."
풍무역에서 탄 지하철 혼잡도는 이틀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장 사람이 많이 차는 고촌역에 다다랐을 때도 열차 내부는 전날과 비슷합니다.
열차가 흔들리지만 손잡이를 못 잡아 휘청거립니다.
종점인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어제와 같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경기 김포시
-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버스 이용하실 예정인지?) 아니요, 그래도 저는 지하철 이용할 것 같아요. 환승도 쉽고 버스는 제가 많이 타봤는데 변수가 많잖아요."
▶ 인터뷰 : 유정훈 /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버스 말고) 다른 방법이 없어서 기존에 타던 교통수단 그다음에 이용하던 경로를 전환하는 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바뀌지 않습니다. 적응하는 기간 그러니까 램프업(Ramp-up) 기간에 이제 잘 대응을 해야 됩니다."
11억 원 넘게 예산을 쓴 버스전용차로가 땜질식으로 끝날지, 점점 효과를 나타낼지 조금 더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정지은·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