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돈봉투 의혹 관련자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검찰은 강 전 회장을 거쳐 돈 봉투 20개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 강래구 전 협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강 전 협회장에게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매표 행위를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이 적용됐습니다.
지난달 12일, 검찰이 대규모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시작한 이후 관련자를 재판에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전 협회장은 지난 2021년 3~4월쯤 지역본부장들에게 현금 50만 원씩 들어있는 봉투 28개가 전달되도록 지시했고,
지역상황실장들에게는 현금 50만 원씩 들어있는 봉투 40개가 넘겨지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중 5천만 원은 강 전 협회장이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금으로 강 전 협회장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1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20개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전달됐다. 수수자도 거의 파악했다"며 수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관여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