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서훈 두 전직 국정원장이 전격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자격 미달인 측근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인데, 특히 서 전 실장의 지인은 문재인 캠프 출신으로 연구원 소유 건물에서 '술파티'를 하고 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MBN취재 결과, 박 전 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전략연에서 일한 이력을 홍보하며 지자체장 선거에도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재임 당시 업무 기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 인터뷰 : 박 전 원장 자택 관계자
- "(경찰) 네 분이 오셨는데 일찍, 새벽에 오셨어요. 한 10분에서 15분 사이…. "
박 전 원장은 재임 당시 산하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측근 2명의 부정 채용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목포시 의원 출신 한 인사는 외교·안보 관련 학위나 이력 없이 채용됐고,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해 전략연 근무 경력을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측근 조 모 씨의 전략연 간부 취임을 도운 정황을 잡고 서 전 실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전략연 인사 내부 규정을 어긴 게 없는지, 직권남용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앞서 전략연 사무실을 사적으로 이용하며, 심야 '술판'을 벌이고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원장은 SNS를 통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서 국정원이 올해 초 문재인 정부 시기 인사업무를 자체 감사한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해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정민정